'나는 오늘도 "먹어 준다." '- TRAVEL & RESTAURANT
제목만 보고 먹어 준다 길래 스타일이 날마다 먹어 주게 잘 산다는 의미인가? 그래서 별 생각 없이 클릭해봤지 뭐야. 나는 그게 이렇게 첨예한 대립을 낳는 문제인줄은 몰랐어요. 죽 읽어보니까 스타일 문제 같은 건 당연히 아니고. 식당 문제. 블로거들이 무심코 작성한 방문기 때문에 식당들이 몸살을 앓는다는 내용. 그러니까 이런 건가?
포스트에 링크된 기사 읽어보면 다 알 수 있는 걸 쓸데없이 되풀이하고 있었네. 아무튼 기사는 저런 이야기. 그러면서 말미에 '먹어 주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언급했더라고요. 사실 지금까지는 서론이었고 이제부터가 본론. 이 '먹어 주다'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이번 포스트의 목적이었거든요.
그럼 한번 봅시다. 그러니까 기자의 말인 즉,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잘난 체 라는 거예요. 블로거들이 '먹어 주다'라는 표현을 쓸 때 뭔가 베푸는 듯한 의미로 저런 말을 쓴다는 말인 거 같네요. 그런데 정말 그래? 그러고 보니 링크한 저 포스트에서도 딱히 와 닿는 반박은 없네요. 기자가 말한 잘난 체의 의미도 좀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같고. 기사에서 의미하는 잘난 체의 대상은 요리사죠. 다른 고객 계층이 아니라.
아무튼. 블로거들이 음식 리뷰 쓰면서 사용하는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기자가 말한 의미로 쓰는 거였나요? 내가 봤을 때는 아닌 것 같아서. 물론 식당의 입장에서 글을 쓴 기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 기자 눈에 블로거들은 식당들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사람들이었을 테니까. 그런데 내가 봤을 때 블로거들이 쓴 '먹어 주다'라는 표현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던 것 같아서요.
'~주다'라는 말은 일단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베푼다는 의미가 있는 건 맞죠. 그러니까 '먹어 주다'라고 하면 먹는다는 행위를 누군가에게 베풀었다는 뜻이야. 여기서 기자는 베풂의 대상이 요리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거지.
기자가 말하는 블로거의 태도는 이거라는 거야. 뭐야? 음식을 만들었어? 좋아. 그럼 내가 한번 먹어 주지. 아니죠? 그 동안 식당 방문기 썼던 블로거 분들. 이런 의미로 썼던 거 아니지? 아니라고 봐요 나는. 그러면 내가 받아들인 '먹어 주다'의 의미는 뭐였냐. 이런 거죠.
알겠죠? 차이가 뭔지? 그렇죠. 여기서 '~주다'는 베푸는 대상이 자기 자신인 거예요. 흔히 이런 말 많이 쓰잖아. 세안은 가볍게 찬물로 마무리 해 주자. 오늘은 소주로 달려 주자. 뭐 이런 거요.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잖아. 요리사를 업신여기는 것 같지도 않고요. 기자가 좀 흥분했네.
그런데 기자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게. 기자도 나랑 같은 느낌이었던 걸 저런 식으로 해석 및 표출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나도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싫어. 기자처럼 요리사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러는 건 아니고요. 이건 앞에서 누누이 말 했죠. 아무튼 그런데도 나는 이 표현에 거부감이 있어요. 물론 가끔, 적절한 타이밍에 쓰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어디까지나 음식, 식당에 대한 리뷰니까 먹는다는 행위가 강조될 필요는 있는 거니까. 사실 마음 같아서야 아예 안 썼으면 좋겠지만 세상이 어떻게 내 마음대로만 됩니까?
그런데 이걸 과도하게 쓰는 경우가 많더란 말이지. 필요 이상으로 남발하는 경우 가 있어요. 한 포스트에 보통 서너 번, 많으면 일곱 번 이상 도 나와요. 먹어 준다는 표현이. 이거 보다 보면 '먹다'라는 동사가 우리말에 없고 '먹어 주다'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나 싶을 정도야. 이러면 거슬리기 시작하죠. 저 기자처럼 기분이 좀 상하고 그런 상태라면 잘난 체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치 과도하게 일본어 번역투의 말을 사용한 글을 볼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어요.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기자가 말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일단 내가 봤을 때는 아닌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용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런데 요새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보인다. 라는 거죠. 나만 거슬렸을까?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정말 그 정도로 사랑스러워서 시도 때도 없이 안 쓰고는 못 베길 정도로 좋은 걸까? 나는 잘 모르겠네요.
제목만 보고 먹어 준다 길래 스타일이 날마다 먹어 주게 잘 산다는 의미인가? 그래서 별 생각 없이 클릭해봤지 뭐야. 나는 그게 이렇게 첨예한 대립을 낳는 문제인줄은 몰랐어요. 죽 읽어보니까 스타일 문제 같은 건 당연히 아니고. 식당 문제. 블로거들이 무심코 작성한 방문기 때문에 식당들이 몸살을 앓는다는 내용. 그러니까 이런 건가?
한 블로거가 식당에 갔어요. 그리고 밥을 먹었겠지. 그런데 그 블로거 담당 서버가 그 전날 애인이랑 깨진 거예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지. 기분이 안 좋은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 서비스가 가능하겠습니까? 접시도 좀 툭툭 놓고 불러도 좀 늦게 가고 그랬어요.
손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나죠. 네가 애인이랑 깨졌든, 아니면 로또를 맞았든 알 게 뭐야. 당장 밥 먹는데 기분이 나쁘니까. 그리고 분명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두고 보자 싶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악평을 써. 기분이 안 좋은데 음식인들 맛있었을라고. 서비스도 거지 같고 음식도 별로라고 쓰게 될 공산이 크지 않겠습니까?
앗, 그런데 하필 이 사람이 또 유명한, 흔히 말하는 메이저 블로거네? 리플이 막 달리기 시작하는 거지. 그렇군요. 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심지어, 저번에 갔을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앞으로 가지 말아야겠다는 리플도 달리고 그래. 식당은 이제 난리났다.
식당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도 하겠죠. 원래 서비스가 개판이라면 망하는 게 맞지. 그런데 잘 해 오다가 하필 그날 아르바이트생 컨디션이 바닥을 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야. 그런데 소문은 소문을 낳고 매출이 격감하는 거예요. 미치겠지. 블로거 입장에서야 한 끼 식사지만 식당 입장에서는 생계가 걸린 문제니까요. 식당 주인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손님의 권리가 무시될 수 있는 건 또 아니고.
손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나죠. 네가 애인이랑 깨졌든, 아니면 로또를 맞았든 알 게 뭐야. 당장 밥 먹는데 기분이 나쁘니까. 그리고 분명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두고 보자 싶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악평을 써. 기분이 안 좋은데 음식인들 맛있었을라고. 서비스도 거지 같고 음식도 별로라고 쓰게 될 공산이 크지 않겠습니까?
앗, 그런데 하필 이 사람이 또 유명한, 흔히 말하는 메이저 블로거네? 리플이 막 달리기 시작하는 거지. 그렇군요. 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심지어, 저번에 갔을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앞으로 가지 말아야겠다는 리플도 달리고 그래. 식당은 이제 난리났다.
식당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도 하겠죠. 원래 서비스가 개판이라면 망하는 게 맞지. 그런데 잘 해 오다가 하필 그날 아르바이트생 컨디션이 바닥을 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야. 그런데 소문은 소문을 낳고 매출이 격감하는 거예요. 미치겠지. 블로거 입장에서야 한 끼 식사지만 식당 입장에서는 생계가 걸린 문제니까요. 식당 주인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손님의 권리가 무시될 수 있는 건 또 아니고.
포스트에 링크된 기사 읽어보면 다 알 수 있는 걸 쓸데없이 되풀이하고 있었네. 아무튼 기사는 저런 이야기. 그러면서 말미에 '먹어 주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언급했더라고요. 사실 지금까지는 서론이었고 이제부터가 본론. 이 '먹어 주다'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이번 포스트의 목적이었거든요.
그럼 한번 봅시다. 그러니까 기자의 말인 즉,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잘난 체 라는 거예요. 블로거들이 '먹어 주다'라는 표현을 쓸 때 뭔가 베푸는 듯한 의미로 저런 말을 쓴다는 말인 거 같네요. 그런데 정말 그래? 그러고 보니 링크한 저 포스트에서도 딱히 와 닿는 반박은 없네요. 기자가 말한 잘난 체의 의미도 좀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같고. 기사에서 의미하는 잘난 체의 대상은 요리사죠. 다른 고객 계층이 아니라.
아무튼. 블로거들이 음식 리뷰 쓰면서 사용하는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기자가 말한 의미로 쓰는 거였나요? 내가 봤을 때는 아닌 것 같아서. 물론 식당의 입장에서 글을 쓴 기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 기자 눈에 블로거들은 식당들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사람들이었을 테니까. 그런데 내가 봤을 때 블로거들이 쓴 '먹어 주다'라는 표현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던 것 같아서요.
'~주다'라는 말은 일단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베푼다는 의미가 있는 건 맞죠. 그러니까 '먹어 주다'라고 하면 먹는다는 행위를 누군가에게 베풀었다는 뜻이야. 여기서 기자는 베풂의 대상이 요리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거지.
A : 이봐, 내가 오늘 독특한 요리를 하나 만들었어.
B :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A : 이전까지의 내 모든 요리는 잊고 한 번 맛을 봐.
B : 그래? 그럼 내가 너를 믿고 한번 더 먹어 주지.
B :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A : 이전까지의 내 모든 요리는 잊고 한 번 맛을 봐.
B : 그래? 그럼 내가 너를 믿고 한번 더 먹어 주지.
기자가 말하는 블로거의 태도는 이거라는 거야. 뭐야? 음식을 만들었어? 좋아. 그럼 내가 한번 먹어 주지. 아니죠? 그 동안 식당 방문기 썼던 블로거 분들. 이런 의미로 썼던 거 아니지? 아니라고 봐요 나는. 그러면 내가 받아들인 '먹어 주다'의 의미는 뭐였냐. 이런 거죠.
A : 너 요즘 날씬해진 것 같다. 다이어트라도 해?
B :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A : 음식 조절 같은 거 따로 해?
B : 일단 아침을 든든히 먹어 주는 게 중요하지.
B :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A : 음식 조절 같은 거 따로 해?
B : 일단 아침을 든든히 먹어 주는 게 중요하지.
알겠죠? 차이가 뭔지? 그렇죠. 여기서 '~주다'는 베푸는 대상이 자기 자신인 거예요. 흔히 이런 말 많이 쓰잖아. 세안은 가볍게 찬물로 마무리 해 주자. 오늘은 소주로 달려 주자. 뭐 이런 거요.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잖아. 요리사를 업신여기는 것 같지도 않고요. 기자가 좀 흥분했네.
그런데 기자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게. 기자도 나랑 같은 느낌이었던 걸 저런 식으로 해석 및 표출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나도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싫어. 기자처럼 요리사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러는 건 아니고요. 이건 앞에서 누누이 말 했죠. 아무튼 그런데도 나는 이 표현에 거부감이 있어요. 물론 가끔, 적절한 타이밍에 쓰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어디까지나 음식, 식당에 대한 리뷰니까 먹는다는 행위가 강조될 필요는 있는 거니까. 사실 마음 같아서야 아예 안 썼으면 좋겠지만 세상이 어떻게 내 마음대로만 됩니까?
그런데 이걸 과도하게 쓰는 경우가 많더란 말이지. 필요 이상으로 남발하는 경우 가 있어요. 한 포스트에 보통 서너 번, 많으면 일곱 번 이상 도 나와요. 먹어 준다는 표현이. 이거 보다 보면 '먹다'라는 동사가 우리말에 없고 '먹어 주다'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나 싶을 정도야. 이러면 거슬리기 시작하죠. 저 기자처럼 기분이 좀 상하고 그런 상태라면 잘난 체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치 과도하게 일본어 번역투의 말을 사용한 글을 볼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어요.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기자가 말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일단 내가 봤을 때는 아닌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용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런데 요새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보인다. 라는 거죠. 나만 거슬렸을까? '먹어 주다'라는 표현이 정말 그 정도로 사랑스러워서 시도 때도 없이 안 쓰고는 못 베길 정도로 좋은 걸까? 나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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