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화 '황금나침반'을 보지 않았고 앞으로 볼 예정인 사람에게라면 자칫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이거 아직 우리나라에는 개봉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미국 본토에서는 흥행 실적이 저조 하네 어쩌네. 직접 본 사람들도 별로라고 하고요. 아니, 나는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어떡해.
'반지의 제왕'이 사람들 눈을 워낙 높여 놓아서 그런지 그 후로 딱히 마음에 와 닿는 판타지 영화가 별로 없죠. 마치 NBA로 치면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후, 누가 포스트 조던이 되냐를 놓고 이래저래 투닥거리고 있는 듯한 형국이랄까? 그쪽은 르브론 제임스라는 걸출한 스타를 한 명 발굴한 모양이지만 이쪽은 아직 무주공산이죠. 그나마 '스타더스트 '가 예상외의 선전을 기록하면서 그래도 올 한 해, 판타지가 온전히 죽쑨 것 만은 아니구나 싶은 정도랄까? 그런 상황에서 이 영화가 개봉하는 거잖아요.
완전히 우연은 아니고 당연히 어느 정도 노린 결과이겠지만 어쨌든 제작사도 '반지의 제왕'과 같은 뉴라인 시네마. 게다가 역시 둘 다 유명한 삼부작 소설이 원작이고요. 원작자가 또 하필 J.R.R. 톨킨과 같은 영국 옥스퍼드 출신이네. 같이 놓고 보니 일부러 이렇게 짜맞추기도 힘들 정도예요. 이 정도면 왕좌를 물려 받을 자격이 충분해 보여요. 오죽하면 반지가 서서히 나침반으로 변하는 장면으로 티저 예고편 이 시작하겠어. 그 장면 넣으면서 낯도 좀 뜨겁고 그랬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큰 기대 속에 개봉하는 영화가 '황금나침반'이죠.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주변 정황도 정황이지만 얼마 전에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처음에는 작가가 옥스퍼드 출신이라 길래 '반지의 제왕'이랑 '나니아 연대기 '가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었어. 누구든 그랬을 거고요. 그래서 '황금나침반'도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면 왠지 깐깐한 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웬걸?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게 쓰여 있어요. 아주 술술 읽히고요. 또 이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엄청나게 휘몰아쳐요. 삼부작인 거 모르고 봤으면 다 읽고 나서 마치 '매트릭스' 2편 끝나고, 다음 편에 계속이라는 자막 나왔을 때 느꼈던 당혹감을 그대로 느꼈을 거야, 아마.
그렇다 보니 영화에도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죠, 나는. 그랬던 영화가 첫 주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거야. 이러니 안타까울 수 밖에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책이 번역본 기준으로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그 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정신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영화 한 편에 담는다고 생각하니까 좀 무리다 싶긴 해요. 뭐, 이것도 다 결과론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일단 보러 가야지 어떡해. '디 워 '는 뭐 남들이 재미있대서 보러 갔나요? 그리고 내용은 별로라도 곰돌이들 보는 재미는 있다고 하니까요. 곰돌이들 만나기 위해서라도 극장에 다녀와야죠. 이거 영화는 왠지 개봉도 하기 전인데 벌써 파장 분위기지만 원작 소설은 정말 재미있으니까 영화를 볼 사람이든 안 볼 사람이든 책은 한 번씩들 읽어봐요. 아마 후회 안 할 걸?
- 원작 소설의 저자인 필립 풀만은 애스리엘 역에 제이슨 이삭, 콜터 부인 역에 니콜 키드먼, 리 스코어스비 역에 사무엘 L. 잭슨을 내심 점 찍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 캐스팅에 있어 원작자에게 발언권이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니콜 키드먼 혼자만 필립 풀만의 바람대로 콜터 부인 역을 맡게 되었다.
- 극중 캐릭터의 이름인 세라피나 펙캘라는 필립 풀만이 핀란드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리다 찾아낸 것이다.
- 감독인 크리스 웨이츠는 '배리 린든'과 '스타워즈'를 참고해서 필립 풀만의 원작을 번안했다. 그는 또한 원작의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종교나 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등장하지 않을 거라고 언급했다. 크리스 웨이츠의 말에 따르면 제작사인 뉴라인 시네마는 이 영화가 무신론을 담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미국 내 흥행에 악영향이 생기기를 원치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의 이러한 결정에 원작의 팬들은 불만을 표시했고 크리스 웨이츠는 나중에 완곡한 방법으로 종교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함으로써 팬들을 진정시켰다.
- 몇몇 장면들은 노르웨이나 스발바르제도 등, 북유럽 지역에서 촬영했지만 배우 중 현지 촬영에 참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작자가 혹독한 날씨 때문에 배우가 다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 2004년 12월, 크리스 웨이츠는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영화를 만들기 힘들 것 같다며 감독직을 포기한 적이 있다. 2005년 8월, 아넌드 터커가 원작자인 필립 풀만의 신용을 등에 업고 새 감독으로 영입되었다. 터커는 이 영화의 주제가 자아와 가족을 찾아 떠나는 리라의 여행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2006년 5월, 그 역시 뉴라인 시네마와의 의견차 때문에 감독직을 사임하고 만다. 그리고 크리스 웨이츠가 다시 감독을 맡게 되었다.
- 케임브리지, 옥스포드, 엑서터, 켄달에서 열린 리라 벨라쿠아 역 공개 오디션에 수만 명의 소녀들이 참가했다. 2006년 6월,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던 12살의 다코타 블루 리차드가 원작자인 필립 풀먼의 승인 아래 그 역을 따내게 되었다.
- 2003년 7월, 톰 스톱파드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고용됐다. 하지만 1년 후, 크리스 웨이크가 감독을 맡게 된 뒤 그는 스톱파드의 대본을 거절하고, 스스로 필립 풀먼의 원작을 번안하고자 했었다.
- '황금나침반'은 필립 풀만이 영국에서 '북쪽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소설의 미국판 제목이다.
-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화를 찍기 전부터 원작의 팬이었으며, 다코타 블루 리차드 역시 오디션을 보기 전에 원작과 국립 극장에서 공연한 연극을 봤었다.
- 2007년 칸 영화제에서 10분짜리 예고편이 공개됐었다.
- 제작자인 데보라 포트는 원작자, 필립 풀만과 함께 영화 제작이 시작된 2006년으로부터 십 년도 전에 니콜 키드먼에게 콜터 부인역을 맡기자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한다.
- 원래는 아담 가들리에게 판타라이몬 목소리 역을 맡기려고 했지만 나중에 프레디 하이모어가 그 역을 맡게 되었다.
- 갑옷을 입은 곰, 이오렉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코타 블루 리차드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머리는 물론 다리도 안 달린 커다란 털 뭉치를 앞에 놓고 연기를 해야 했다. 리차드가 자신의 대사를 말하면 그에 대한 이오렉의 대답이 세트 어딘가에 설치된 스피커로부터 흘러나오는 식이었다.
- 영화를 찍는 동안 대략 600여벌의 의상이 들어갔다.
- 애스리엘 경의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현역 제임스 본드이기도 하다. 이전에 런던 극장에서 공연된 '황금나침반' 연극에서는 역시 선배 제임스 본드였던 티모시 달튼이 애스리엘을 연기했었다.
* 출처 : IMDB
이거 아직 우리나라에는 개봉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미국 본토에서는 흥행 실적이 저조 하네 어쩌네. 직접 본 사람들도 별로라고 하고요. 아니, 나는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어떡해.
'반지의 제왕'이 사람들 눈을 워낙 높여 놓아서 그런지 그 후로 딱히 마음에 와 닿는 판타지 영화가 별로 없죠. 마치 NBA로 치면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후, 누가 포스트 조던이 되냐를 놓고 이래저래 투닥거리고 있는 듯한 형국이랄까? 그쪽은 르브론 제임스라는 걸출한 스타를 한 명 발굴한 모양이지만 이쪽은 아직 무주공산이죠. 그나마 '스타더스트 '가 예상외의 선전을 기록하면서 그래도 올 한 해, 판타지가 온전히 죽쑨 것 만은 아니구나 싶은 정도랄까? 그런 상황에서 이 영화가 개봉하는 거잖아요.
완전히 우연은 아니고 당연히 어느 정도 노린 결과이겠지만 어쨌든 제작사도 '반지의 제왕'과 같은 뉴라인 시네마. 게다가 역시 둘 다 유명한 삼부작 소설이 원작이고요. 원작자가 또 하필 J.R.R. 톨킨과 같은 영국 옥스퍼드 출신이네. 같이 놓고 보니 일부러 이렇게 짜맞추기도 힘들 정도예요. 이 정도면 왕좌를 물려 받을 자격이 충분해 보여요. 오죽하면 반지가 서서히 나침반으로 변하는 장면으로 티저 예고편 이 시작하겠어. 그 장면 넣으면서 낯도 좀 뜨겁고 그랬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큰 기대 속에 개봉하는 영화가 '황금나침반'이죠.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주변 정황도 정황이지만 얼마 전에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처음에는 작가가 옥스퍼드 출신이라 길래 '반지의 제왕'이랑 '나니아 연대기 '가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었어. 누구든 그랬을 거고요. 그래서 '황금나침반'도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면 왠지 깐깐한 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웬걸?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게 쓰여 있어요. 아주 술술 읽히고요. 또 이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엄청나게 휘몰아쳐요. 삼부작인 거 모르고 봤으면 다 읽고 나서 마치 '매트릭스' 2편 끝나고, 다음 편에 계속이라는 자막 나왔을 때 느꼈던 당혹감을 그대로 느꼈을 거야, 아마.
그렇다 보니 영화에도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죠, 나는. 그랬던 영화가 첫 주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거야. 이러니 안타까울 수 밖에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책이 번역본 기준으로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그 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정신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영화 한 편에 담는다고 생각하니까 좀 무리다 싶긴 해요. 뭐, 이것도 다 결과론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일단 보러 가야지 어떡해. '디 워 '는 뭐 남들이 재미있대서 보러 갔나요? 그리고 내용은 별로라도 곰돌이들 보는 재미는 있다고 하니까요. 곰돌이들 만나기 위해서라도 극장에 다녀와야죠. 이거 영화는 왠지 개봉도 하기 전인데 벌써 파장 분위기지만 원작 소설은 정말 재미있으니까 영화를 볼 사람이든 안 볼 사람이든 책은 한 번씩들 읽어봐요. 아마 후회 안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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