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또 이런 게 화제네요.
영화계 "영화관람요금 현실화하라" - 스타뉴스
그러니까 불법복제 및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극장 관람료가 사실상 영화 수익의 거의 전부인 상황에서, 한국영화 제작비 및 기타 물가는 올라간 반면 관람료는 수년 째 변동이 없어 한국영화계가 어려우니, 관람료를 만원으로 올려 받겠다는 이야기인데요.
관람료 인상의 명분이 한국영화 발전이라면 제발 한국영화 관람료만 올려 주세요. 저처럼 한국영화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사람은 한국영화 관람료가 오르든 말든 상관 없거든요. 비록 한국영화 관람료 오르면 관객들이 외화를 찾는 비중이 더 늘어날 거고, 그 결과 외화 상영관에서 좋은 자리 잡기가 좀 힘들어질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는 내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감수할게요, 응? 괜한 외화 관람료까지 은근슬쩍, 덩달아 올리지 말자고요.
내가 한국영화 관람료만 올리라고 하는 건 저런 당위성도 당위성이지만 그럴 경우 한국영화계에도 득이 되는 면이 있을 거기 때문에 그러는 거거든요. 설마 나만 좋자고 저런 이야기를 꺼내겠어? 그러니까 이런 거지. 한국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일단 외화에 비해 비싼 관람료를 감수하는 거잖아. 그렇게 같은 영화 한 편인데도 굳이 더 비싼 돈 내고 한국영화를 찾는 사람들은 일단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말이지. 내가 한국영화 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하고 있구나. 마치 제작사, 더 나아가 한국영화계에 기부하는 기분? 말 나온 김에 한국영화 관람료에 대해서만 특별히 세금공제 해주는 방안도 한 번 추진해 보면 좋겠네요. 아무튼 그럴 거고요.
반면 외국영화 보러 가는 사람은 얼마나 스스로 비참한 기분이 들겠어? 처음에야 싼 맛에 한국영화 제치고 몇 번 보러 가고 그러겠지만 그러면서 점점 어떤 생각이 들까? 고작 몇 천원 차이 때문에 내가 애국심을 등지고 외국영화를 보는구나. 마치 조국을 배신한 기분이 들 거 같아. 그래서 외국영화 보러 가는 사람들은 표를 살 때도 매표소 직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할 거고요. 상영관 입구에서 표 받는 직원은 또 얼마나 노려보겠어. 나라 팔아 먹는 녀석이라고나 안 하면 다행일 거야. 외국영화 보려면 공공장소에 연예인들 얼굴 싸매고 나오듯,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에, 아주 다 가리고, 숨어들듯 다녀야 할 거예요. 이런데 누가 감히 외국영화를 볼까? 이러면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아니, 가격이 싸기 때문에 되려 외국영화는 설 자리를 잃어가게 되는 거야. 그럼 그때는 괜히 욕먹어가면서 스크린 쿼터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어때? 괜찮지 않아?
네, 헛소리인 거 알고 있고요. 올 한 해 모든 영화를 극장 가서 본 순진한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이런 소식을 맞이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한숨 섞인 푸념이 나왔네요. 그래서 그런거니까 그냥 가볍게 흘려보내 주시고요. 아무튼 이래서는 정말 나 같은 사람은 앞으로 영화보기 힘들어지겠어요. 그게 영화계의 주장대로 관객들의 후진적인 저작권 의식 때문이든, 아니면 관객들의 주장대로 영화계의 근시안적인 안목 때문이든 말이에요.
출판계에서도 책값과 관련해서 이미 비슷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일 마주칠 때 마다 나 같은 사람은 솔직히 '내가 내 돈 들여서 불법 콘텐츠 사용자들 몫까지 지불해주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런 걸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던가요?
영화계 "영화관람요금 현실화하라" - 스타뉴스
그러니까 불법복제 및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극장 관람료가 사실상 영화 수익의 거의 전부인 상황에서, 한국영화 제작비 및 기타 물가는 올라간 반면 관람료는 수년 째 변동이 없어 한국영화계가 어려우니, 관람료를 만원으로 올려 받겠다는 이야기인데요.
관람료 인상의 명분이 한국영화 발전이라면 제발 한국영화 관람료만 올려 주세요. 저처럼 한국영화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사람은 한국영화 관람료가 오르든 말든 상관 없거든요. 비록 한국영화 관람료 오르면 관객들이 외화를 찾는 비중이 더 늘어날 거고, 그 결과 외화 상영관에서 좋은 자리 잡기가 좀 힘들어질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는 내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감수할게요, 응? 괜한 외화 관람료까지 은근슬쩍, 덩달아 올리지 말자고요.
내가 한국영화 관람료만 올리라고 하는 건 저런 당위성도 당위성이지만 그럴 경우 한국영화계에도 득이 되는 면이 있을 거기 때문에 그러는 거거든요. 설마 나만 좋자고 저런 이야기를 꺼내겠어? 그러니까 이런 거지. 한국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일단 외화에 비해 비싼 관람료를 감수하는 거잖아. 그렇게 같은 영화 한 편인데도 굳이 더 비싼 돈 내고 한국영화를 찾는 사람들은 일단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말이지. 내가 한국영화 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하고 있구나. 마치 제작사, 더 나아가 한국영화계에 기부하는 기분? 말 나온 김에 한국영화 관람료에 대해서만 특별히 세금공제 해주는 방안도 한 번 추진해 보면 좋겠네요. 아무튼 그럴 거고요.
반면 외국영화 보러 가는 사람은 얼마나 스스로 비참한 기분이 들겠어? 처음에야 싼 맛에 한국영화 제치고 몇 번 보러 가고 그러겠지만 그러면서 점점 어떤 생각이 들까? 고작 몇 천원 차이 때문에 내가 애국심을 등지고 외국영화를 보는구나. 마치 조국을 배신한 기분이 들 거 같아. 그래서 외국영화 보러 가는 사람들은 표를 살 때도 매표소 직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할 거고요. 상영관 입구에서 표 받는 직원은 또 얼마나 노려보겠어. 나라 팔아 먹는 녀석이라고나 안 하면 다행일 거야. 외국영화 보려면 공공장소에 연예인들 얼굴 싸매고 나오듯,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에, 아주 다 가리고, 숨어들듯 다녀야 할 거예요. 이런데 누가 감히 외국영화를 볼까? 이러면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아니, 가격이 싸기 때문에 되려 외국영화는 설 자리를 잃어가게 되는 거야. 그럼 그때는 괜히 욕먹어가면서 스크린 쿼터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어때? 괜찮지 않아?
네, 헛소리인 거 알고 있고요. 올 한 해 모든 영화를 극장 가서 본 순진한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이런 소식을 맞이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한숨 섞인 푸념이 나왔네요. 그래서 그런거니까 그냥 가볍게 흘려보내 주시고요. 아무튼 이래서는 정말 나 같은 사람은 앞으로 영화보기 힘들어지겠어요. 그게 영화계의 주장대로 관객들의 후진적인 저작권 의식 때문이든, 아니면 관객들의 주장대로 영화계의 근시안적인 안목 때문이든 말이에요.
출판계에서도 책값과 관련해서 이미 비슷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일 마주칠 때 마다 나 같은 사람은 솔직히 '내가 내 돈 들여서 불법 콘텐츠 사용자들 몫까지 지불해주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런 걸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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