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보지 않았고 앞으로 볼 예정인 사람에게라면 자칫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올 연말 시즌용 영화는 이거 하나만 믿고 가자고 주장하는 바임. 정말 나는 두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뚱뚱한 여자가 화면 헤집고 다니는 꼴 못 보겠다는 사람만 아니면 누구라도 재미있어 할 영화니까.
존 트라볼타가 괴악한 변신을 하고 나왔다는 거는 워낙 유명한 사실이라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 없겠죠. 뭐, 그 아저씨는 여전하드만요. 아줌마 흉내 내는 목소리도 듣다 보니 중독될라 그러고요. 다만 드러난 팔뚝과 손등에 보이는 터프한 힘줄들이 가끔 무섭긴 했어요.
저 사람이야 워낙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 그렇다 치고요. 크리스토퍼 월켄 아저씨가 즐겁게 노래하면서 춤추는 장면을 지켜보는 게 또 이 영화가 주는 각별한 즐거움이죠. 왜냐면 그 모습들이 너무나도 유명한 이 뮤직비디오를 떠오르게 하니까.
영화 속, 천진난만한 크리스퍼 월켄씨의 모습을 아무런 위화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다 저 걸작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뭐, 더 쓸 말도 없는데요? 직접 가서 보라는 말 밖에는.
- 니키 브론스키의 영화 데뷔작.
- 1988년판 '헤어스프레이'에서 트레이시 턴블래드 역을 맡았던 리키 레이크, 이 영화의 감독인 아담 쉥크만, 음악을 맡은 마크 샤이먼과 스콧 윗맨이 영화 마지막 부분에 윌리엄 모리스 연예 기획사 소속 매니저로 카메오 출연한다.
- 이 영화의 원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트레이시 턴블래드역에 마리사 자렛 위노커, 에드나 턴블래드 역에 하비 피어스타인, 코니 콜린스 역에 클락 쏘렐, 엠버 본 터셀 역에 로라 벨 번디, 링크 라킨 역에 메튜 모리슨, 페니 핑글턴 역에 케리 버틀러, 벨마 본 터셀 역에 린다 하트, 윌버 턴블래드 역에 딕 라테사, 시위드 J. 스텁스 역에 코리 레이놀즈, 모터마우스 메이벨 역에 메리 본드 데이비스가 출연했다.
- 1988년판 '헤어스프레이'에서 윌버 턴블래드 역을 맡았던 제리 스틸러가 이 영화에 미스터 핑키 역으로 출연한다.
- 빌리 크리스탈과 짐 브로드벤트가 윌버 턴블래드 역으로 고려됐었으나 결국 크리스토퍼 웰켄이 맡게 되었다.
- 엘리아 켈리는 촬영 중 머리 모양 만드는 데 날마다 한 시간씩 걸렸다.
- 존 트라볼타는 에드나 턴블래드를 연기하기 위해 뚱뚱이 분장을 하고 화장을 하는 데 매번 네 시간씩 걸렸다.
- 아만다 바인즈는 위로 튀어나온 머리 모양을 만들고 화장을 하는 데 매일 아침 두 시간씩 걸렸다.
- 배우들이 버스 안에서 'Run and tell that'을 부르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네랄 모터스의 1957년 모델 버스를 9 조각으로 잘랐다.
- 니키 브론스키는 2007년 5월 16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처음 스튜디오에 갔을 때 존 트라볼타가 '엄마에게 오렴', 하고 말해줬다는 이야기를 했다.
- 이번에 영화와 함께 출시된 사운드트랙 앨범에는 트레이시 역을 맡았던 배우들, 즉 1988년판 영화의 리키 레이크,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마리사 자렛 위노커, 그리고 이 영화의 니키 브론스키가 모두 같이 부른 'Mama, I'm a big girl now'가 수록되어있다.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는 뮤지컬에서 에드나 턴블래드 역을 맡았던 하비 피어스타인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목록에는 이름이 올라있지 않다.
- 필름 저널 인터내셔널 잡지에 따르면 'Big, blonde and beautiful (Reprise)', 이 곡은 원래 대사로 처리됐던 장면을 노래로 대체하자는 미셸 파이퍼의 제안으로 추가된 것이다. 덕분에 미셸 파이퍼는 노래를 한 곡 더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1988년판 영화에는 있었던 아빈 호지파일과 프랭클린 본 터셀 캐릭터가 이번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 두 캐릭터는 1988년 영화 상영 이후, 각기 1988년과 1998년에 세상을 떠난 디바인과 소니 보노가 연기했었다.
- 존 트라볼타가 영화 촬영 중 입었던 뚱뚱이 분장은 13kg이 넘었다.
- 에드나의 뚱뚱한 얼굴을 만들기 위해 5개의 겔 타입 보철물이 사용됐다.
- 하루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앞에서, 촬영 막간을 이용해 존 트라볼타가 자신의 첫 뮤지컬 출연작인 '그리스'에 삽입됐던 'Summer nights'를 직접 불렀다. 그때 같이 있었던 아만다 바인즈와 잭 엘프론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친구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 페니 핑글턴이 'You can't stop the beat'를 부를 때 입었던 옷은 그녀 방의 커튼으로 만든 것이다.
- 메릴 스트립과 마돈나가 한 때 벨마 본 터셀 역으로 고려됐었다.
- 의상 디자인을 맡은 리타 라이악은 고등학교 장면에서 배우들이 입을 옷을 마련하기 위해 구제 옷을 찾아 다녔다. 실제로 링크 라킨이 입었던 파란 스웨터는 구제 옷 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다.
- '아메리칸 아이돌', 세 번째 시즌 참가자인 다이아나 디가모가 페니 핑글턴 역에 오디션을 봤으나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
- 아만다 바인즈가 연기한 페니 핑글턴은 영화 내내 막대 사탕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된다. 얼추 하루에 40개 정도의 사탕을 먹었는데, 이에 치과 의사인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이가 상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대단했다. 아만다 바인즈는 아버지에게 사실 그 많은 사탕을 실제로 다 먹는 건 아니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다 먹었다고 한다.
- 존 워터스가 각본을 쓴 영화 중 최초로 그의 고향, 메릴랜드주, 볼티모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한 영화. 2007년판 '헤어스프레이'는 토론토에서 촬영했다.
- 니키 브론스키는 그녀의 18번째 생일을, 가족 친구와 함께 영화 세트장에서 보냈다.
- 영화 제작팀은 원작 뮤지컬이 들어있는 노래들을 영화에 맞게 수정하기도 하고, 또 일부 노래는 빼기도 했으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추가하기도 했다. 먼저, 'Mama, I'm a big girl now'의 경우, 뮤지컬에서는 트레이시, 페니, 앰버가 각자의 어머니를 앞에 두고 부르는 노래인데 제작준비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삭제되었다. 제작팀에서는 이 노래를 좋아했지만 시나리오 작가인 레슬리 딕슨이 영화의 이야기 진행에 불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노래를 극장 화면에 제대로 표현하려면 세 모녀를 나눠 담기 위해 삼분할 구성을 도입해야 했는데, 레슬리 딕슨은 물론 감독, 아담 쉥크만도 이에 반대했다고 한다. 그리고 'It takes two'의 경우, 원래는 트레이시의 '코니 콜린스 쇼' 데뷔 첫날, 무대에서 링크가 그녀에게 불러주는 노래였는데 위치가 바뀌었다. 영화에서는 트레이시가 '코니 콜린스 쇼'에서 새 멤버를 뽑기 위한 오디션을 연다는 사실을 알기 직전에 흘러나온다. 게다가 최종 편집 과정에서 앞부분은 잘리고 노래의 마지막 부분만 남는다. 'Cooties'는 뮤지컬에서 마지막 미스 헤어스프레이 선발 대회에서 앰버가 공연하는 곡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대회 참가자들이 춤 추는 동안 배경에 깔리는 경음악으로 바뀌었다. 그 외에도 'Mama'와 'It takes two'가 '코니 콜린스 쇼'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벨마와 에드나가 반복해서 부르는 'Big, blonde and beautiful' 같은 경우는 영화화 되면서 벨마 본 터셀이 트레이시의 아버지, 윌버 턴블래드를 유혹하는 장면에 새로 삽입된 곡이다. 'I can wait'는 영화만의 오리지널 곡으로, 트레이시가 페니 핑글턴네 집 지하실에 숨는 장면에 삽입될 예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배우들이 그 노래를 부르는 장면까지 촬영을 마쳤으나 마지막 편집 과정에서 그 장면이 삭제됐다. 'The new girl in town'은 원래 뮤지컬 제작때 이미 만들어진 곡이었으나 연습하는 과정에서 빠졌다. 그랬던 것이 영화에 와서는 트레이시가 유명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또 '코니 콜린스 쇼', 흑인의 날 공연 장면에 사용되게 되었다. 사실 흑인의 날은 역대 '헤어스프레이'에서 모두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지만 실제 공연 장면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 2007년판 영화에서가 처음이다. 링크가 학교 파티에서 부르는 흥겨운 댄스 곡, 'Ladies' choice'는 뮤지컬에서 역시 같은 장면에 들어갔던 'The madison'이란 곡 대신 들어간 것이다. 'The madison'은 원래 1988년판 영화에 삽입됐던 걸 뮤지컬에서 다시 사용한 곡이다. 'Come so far (Got so far to go)'는 영화에서 스텝롤 올라갈 때 배경에 깔기 위해 새로 만든 곡이다.
- 1988년판 영화의 감독, 존 워터스가 영화 초반부, 'Good morning Baltimore'가 흐르는 장면에서 바바리 맨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 영화 앞부분, 수업 장면에서 선생님이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진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어디인지 학생들에게 묻지만 종이 치는 바람에 답변을 듣지 못한다. 그 대답은 이렇다. 실제 지구 중심으로부터 가장 거리가 먼 곳은 에콰도르에 있는 침보라소산이다. 하지만 해발고도 상으로는 에베레스트가 더 높은 데, 이는 지구가 적도 부근에서 더 볼록한 타원 모양이기 때문이다.
* 출처 : IMDB
올 연말 시즌용 영화는 이거 하나만 믿고 가자고 주장하는 바임. 정말 나는 두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뚱뚱한 여자가 화면 헤집고 다니는 꼴 못 보겠다는 사람만 아니면 누구라도 재미있어 할 영화니까.
존 트라볼타가 괴악한 변신을 하고 나왔다는 거는 워낙 유명한 사실이라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 없겠죠. 뭐, 그 아저씨는 여전하드만요. 아줌마 흉내 내는 목소리도 듣다 보니 중독될라 그러고요. 다만 드러난 팔뚝과 손등에 보이는 터프한 힘줄들이 가끔 무섭긴 했어요.
저 사람이야 워낙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 그렇다 치고요. 크리스토퍼 월켄 아저씨가 즐겁게 노래하면서 춤추는 장면을 지켜보는 게 또 이 영화가 주는 각별한 즐거움이죠. 왜냐면 그 모습들이 너무나도 유명한 이 뮤직비디오를 떠오르게 하니까.
영화 속, 천진난만한 크리스퍼 월켄씨의 모습을 아무런 위화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다 저 걸작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뭐, 더 쓸 말도 없는데요? 직접 가서 보라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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