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뭐의 해였습니까? 하는 물음에 돼지의 해라고 대답한다면 신발이랑 좀 거리가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겠죠. 스니커 헤드라면 아마 2007년은 포스의 해라고 대답했을 거예요. 같은 센스로 이야기를 더 진행시켜 봅시다. 올해는 뭐의 해일까요? 맞습니다. 2008년은 덩크의 해죠.
작년에 나이키는 에어 포스 원 탄생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 을 했었죠. 에어 포스 원 첫 발매 당시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여섯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수 여섯 명을 선정하기도 했고요. 출시로부터 2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면서, 포스라고 하면 기능성 농구화라기 보다는 패션 스니커라는 인식이 점점 자리잡아가는 추세였는데요. 퇴색된 농구화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죄다 접목시킨, 에어 포스 25라는 새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죠. 물론 초창기 모습을 잘 간직한 에어 포스 원 모델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많은 제품이 출시되었고요.
그렇게 포스의 한 해를 잘 보낸 나이키가 올해는 또 하나의 전통 있는 시리즈인 덩크를 집중 마케팅 하기로 했답니다. 덩크라고 하면 올해로 23주년이라 햇수가 딱 떨어지거나 하는 건 아닌데요. 나이키에서는 이번 선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추측을 좀 해보자면 에어 조던이랑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에어 조던 첫 번째 모델이 덩크의 모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거든요. 그런 가운데, 2008년은 에어 조던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는 년도니까요. 그래서 덩크를 홍보하게 된 건 아닌가 하는 거죠. 아, 이건 어디까지나 짐작이니까요. 그게 아니야, 멍청아. 하고 지적해주는 사람이 나오면 냉큼 수정하겠음.
즉, 2008년이 덩크의 해가 된 거는 나이키가 그렇다니까 그렇게 된 거지 그것 말고는 사실 딱히 뭐 없죠. 누가 나서서 굳이 아니라고 하면 할 말도 없고요. 되려 컨버스 같은 경우는 올해가 백 주년 이라면서요? 그쪽이 되려 할 말이 많을 것 같네요. 하지만 컨버스는 내가 워낙 관심이 없어서요. 그나마 좀 아는 게 덩크니까 그 이야기 살짝 만 더 하고 마치도록 하죠.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포스도 그렇고 덩크도 그렇고 세월이 지나면서 농구화라는 이미지가 많이 희박해지지 않았습니까? 농구화라는 게 어찌 됐든 기본적으로는 기능성 신발이니까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그 성능이 참 중요하겠죠. 기능에 치중한답시고 외양에 신경을 안 쓰는 것도 문제겠지만, 성능은 별로면서 겉만 번지르르하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포스나 덩크나 당시로서는 첨단을 달리던 신발이었을지 몰라도 그 후로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어요. 그 사이에 신발과 관련된 기술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죠. 23년 동안 매해 하나씩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나이키 농구화 기술 발전의 지표 역할을 하는 에어 조던 시리즈만 대충 훑어봐도 금방 알 수 있어요. 에어 조던 1 과 23 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 대비가 극명해집니다. 그렇다 보니 근래에 와서 포스나 덩크가 제대로 된 농구화로서 실전에 투입되는 일은 거의 없어졌어요. 대신 패션 아이템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었죠.
그나마 포스는 좀 낫습니다. 일단 포스라는 이름을 단 농구화들이 꾸준히 출시됐었고요. 라시드 월러스 같은 선수는 실제 경기에서 에어 포스 원을 꾸준히 신었으니까요. 반면 덩크는 농구를 바로 연상시키는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신발의 원래 목적을 떠올리기 힘들어졌죠. 거기에는 덩크를 스케이트보드 신발로 적극 재활용한 나이키의 정책도 한몫 했을 거예요. 요새 덩크, 하면 SB라인, 그러니까 스케이트보드 신발을 떠올리지 그걸 신고 농구하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이렇게 농구화로서의 위치는 근래에 나오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발들에게 물려주고, 패션 아이콘이나 스케이트보드 신발 정도로 물러나 있던 포스와 덩크였는데요. 포스는 작년에 25주년을 맞이해 에어 포스 25가 출시되면서 농구화로서 재탄생 합니다. 이게 겉모습은 비록 에어 포스 원의 직계인지라 살짝 투박하지만 기능상으로는 정말 최첨단을 달리는 신발이거든요. 겉과 속이 다른 신발이랄까? 아무튼 멋진 후계자가 나타난 거죠.
2008년이 덩크의 해라는 나이키의 주장에 잠깐 뜨악했다가도 이내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 부분인 것 같아요. 혹시라도 덩크라는 이름을 달고 첨단 농구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말이에요. 에어 포스 25가 나오는 걸 즐겁게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올해에도 비슷한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자연스레 생기거든요. 뭐, 아직까지 나이키 쪽에서 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그냥 혼자만의 바람으로 끝날 공산이 클 것 같긴 해요. 게다가 첨단기술은커녕 나이키는 빈티지 덩크를 내놓았잖아요. 낡은 느낌 낸답시고 멀쩡한 신발에 흠집 내고, 실밥 풀고, 변색 시킨 덩크를 출시했죠. 물론 이것도 참신한 시도이기는 하지만 가슴 한 켠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정말 나이키는 농구화로서의 덩크를 되살려볼 생각이 아예 없는 걸까요?
그래도 2008년이 이제 시작인 만큼 덩크의 해, 남은 기간 동안 재미있는 소식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에 정 힘들다면 나중에라도요.
작년에 나이키는 에어 포스 원 탄생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 을 했었죠. 에어 포스 원 첫 발매 당시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여섯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수 여섯 명을 선정하기도 했고요. 출시로부터 2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면서, 포스라고 하면 기능성 농구화라기 보다는 패션 스니커라는 인식이 점점 자리잡아가는 추세였는데요. 퇴색된 농구화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죄다 접목시킨, 에어 포스 25라는 새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죠. 물론 초창기 모습을 잘 간직한 에어 포스 원 모델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많은 제품이 출시되었고요.
그렇게 포스의 한 해를 잘 보낸 나이키가 올해는 또 하나의 전통 있는 시리즈인 덩크를 집중 마케팅 하기로 했답니다. 덩크라고 하면 올해로 23주년이라 햇수가 딱 떨어지거나 하는 건 아닌데요. 나이키에서는 이번 선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추측을 좀 해보자면 에어 조던이랑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에어 조던 첫 번째 모델이 덩크의 모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거든요. 그런 가운데, 2008년은 에어 조던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는 년도니까요. 그래서 덩크를 홍보하게 된 건 아닌가 하는 거죠. 아, 이건 어디까지나 짐작이니까요. 그게 아니야, 멍청아. 하고 지적해주는 사람이 나오면 냉큼 수정하겠음.
즉, 2008년이 덩크의 해가 된 거는 나이키가 그렇다니까 그렇게 된 거지 그것 말고는 사실 딱히 뭐 없죠. 누가 나서서 굳이 아니라고 하면 할 말도 없고요. 되려 컨버스 같은 경우는 올해가 백 주년 이라면서요? 그쪽이 되려 할 말이 많을 것 같네요. 하지만 컨버스는 내가 워낙 관심이 없어서요. 그나마 좀 아는 게 덩크니까 그 이야기 살짝 만 더 하고 마치도록 하죠.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포스도 그렇고 덩크도 그렇고 세월이 지나면서 농구화라는 이미지가 많이 희박해지지 않았습니까? 농구화라는 게 어찌 됐든 기본적으로는 기능성 신발이니까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그 성능이 참 중요하겠죠. 기능에 치중한답시고 외양에 신경을 안 쓰는 것도 문제겠지만, 성능은 별로면서 겉만 번지르르하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포스나 덩크나 당시로서는 첨단을 달리던 신발이었을지 몰라도 그 후로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어요. 그 사이에 신발과 관련된 기술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죠. 23년 동안 매해 하나씩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나이키 농구화 기술 발전의 지표 역할을 하는 에어 조던 시리즈만 대충 훑어봐도 금방 알 수 있어요. 에어 조던 1 과 23 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 대비가 극명해집니다. 그렇다 보니 근래에 와서 포스나 덩크가 제대로 된 농구화로서 실전에 투입되는 일은 거의 없어졌어요. 대신 패션 아이템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었죠.
그나마 포스는 좀 낫습니다. 일단 포스라는 이름을 단 농구화들이 꾸준히 출시됐었고요. 라시드 월러스 같은 선수는 실제 경기에서 에어 포스 원을 꾸준히 신었으니까요. 반면 덩크는 농구를 바로 연상시키는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신발의 원래 목적을 떠올리기 힘들어졌죠. 거기에는 덩크를 스케이트보드 신발로 적극 재활용한 나이키의 정책도 한몫 했을 거예요. 요새 덩크, 하면 SB라인, 그러니까 스케이트보드 신발을 떠올리지 그걸 신고 농구하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이렇게 농구화로서의 위치는 근래에 나오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발들에게 물려주고, 패션 아이콘이나 스케이트보드 신발 정도로 물러나 있던 포스와 덩크였는데요. 포스는 작년에 25주년을 맞이해 에어 포스 25가 출시되면서 농구화로서 재탄생 합니다. 이게 겉모습은 비록 에어 포스 원의 직계인지라 살짝 투박하지만 기능상으로는 정말 최첨단을 달리는 신발이거든요. 겉과 속이 다른 신발이랄까? 아무튼 멋진 후계자가 나타난 거죠.
2008년이 덩크의 해라는 나이키의 주장에 잠깐 뜨악했다가도 이내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 부분인 것 같아요. 혹시라도 덩크라는 이름을 달고 첨단 농구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말이에요. 에어 포스 25가 나오는 걸 즐겁게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올해에도 비슷한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자연스레 생기거든요. 뭐, 아직까지 나이키 쪽에서 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그냥 혼자만의 바람으로 끝날 공산이 클 것 같긴 해요. 게다가 첨단기술은커녕 나이키는 빈티지 덩크를 내놓았잖아요. 낡은 느낌 낸답시고 멀쩡한 신발에 흠집 내고, 실밥 풀고, 변색 시킨 덩크를 출시했죠. 물론 이것도 참신한 시도이기는 하지만 가슴 한 켠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정말 나이키는 농구화로서의 덩크를 되살려볼 생각이 아예 없는 걸까요?
그래도 2008년이 이제 시작인 만큼 덩크의 해, 남은 기간 동안 재미있는 소식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에 정 힘들다면 나중에라도요.
Trackback Address :: http://www.fonac.net/tt/trackback/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