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반 삼부작의 마지막 편이 개봉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스타워즈'는 참 독특한 성격을 띄고 있는 시리즈물이다.
먼저,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제작되고 있다. '스타워즈'라는 영화가 처음 선을 뵌게 1977년이니까, 벌써 28년전 일이다. '반지의 제왕'같은 경우, 세편을 한번에 몰아 찍어버리기도 하는 것에 비하면, 이건 말 그대로 굉장하다.
그 다음으로, 시리즈 중간에 큰 공백이 있었다. 세번째 만들어졌던 ep.6의 개봉년도가 1983년인데, 그 다음에 만들어진 ep.1의 개봉년도는 1999년. 이 사이에 또 무려,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마지막으로, 제작 순서와 영화 속 시간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다. 즉, 만들어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ep.4 -> ep.5 -> ep.6 -> ep.1 -> ep.2 -> ep.3 가 된다. 후반 삼부작을 먼저 만들고, 전반 삼부작을 나중에 만든 것이다.
이렇다보니 이런저런 재미있는 점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디자인을 들 수 있겠다.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두 탈것을 보고, 어떤 것이 먼저 만들어진 것이고, 어떤 것이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할까?
이 우주선들도 그렇고,
이쪽도 마찬가지. 그냥 눈으로 봐서는 틀림없이 왼쪽이 나중도, 한참 나중에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설정상으로는 모두 왼쪽이 먼저, 오른쪽이 나중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냥 봐서는 'N-1'에서 'X-wing'로의 진행에서, 스텔스 전투기에서 복엽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도의 디자인적인 역행이 느껴지는데 말이다. 이래서야, 제작자 측에서 아무리 '시간 상으로 앞에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곡선을 위주로, 고전적인 느낌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라고 말해도, 막상 영화를 보면 그 말에 쉽게 동의하기 힘든 것이다. 영화 스토리는 애초에 '조지 루카스' 감독의 머리 속에서 어느 정도 정립이 되어 있었다고 하니까 별 무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비주얼한 면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갭은 쉽게 메꾸기 힘들다.
이렇게 눈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적인 측면 외에도, 시리즈 순서를 역행해서 만들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비롯된 재미있는 점들이 몇 보이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요다'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꼽고 싶다.
'스타워즈'를 개봉순서대로 차근차근 봐온 사람은 알 것이다. '요다'의 첫등장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렇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위에 있는 사진, 딱 그대로의 느낌이었다.
원래 '요다'라는 캐릭터는 쇠락한 제다이의 운명을 상징하는 캐릭터였다. 거기에 영화적 재미를 위한 장치로서, 위대한 제다이 마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제다이 답지 않은 모습이어야 했다. 그런 '요다'와 처음 마주 쳤을 때 '루크 스카이워커'는 당혹감을 느껴야 했고, '루크 스카이워커'의 기분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 될 수 있어야 했다. 때문에 '요다'는 더욱 늙고, 더욱 약하고, 더욱 왜소해 보이는 쪽으로 디자인 컨셉을 잡았을 것이다. 당시만해도 늙은 '요다'는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모든 것을 전수해주고, 결국 포스와 하나가 될 운명이었으니까.
그랬던 것이 앞 이야기까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요다'는 본래의 유약한 모습이 아닌 위대한 제다이로서의 모습을 보여야했고, 급기야는 직접 라이트 세이버를 잡고 싸우는 모습까지 보여야했다.
'요다'를 처음 디자인 했을 때, 일이 이렇게 될 거란 것을 예상했을까. 더 나아가 영화가 시간 순서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요다'가 저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까. 아래는 ep.1에서 새롭게 등장한 제다이 평의회 멤버들의 모습이다.
오른쪽 맨 아래, '요다'와 같은 종족인 '야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다이 다운 위엄을 갖춘 모습으로, 이걸 봐서는 평의회를 지휘하는 '요다'가 이들과 같은 시기에 디자인 되었더라도 정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지 의심스럽다. 사실 모습뿐만 아니라, '요다'라는 이름도 뭔가 다른 어감을 주는 이름으로 바뀌었을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덤으로 이것은 제다이 마스터 '요다'의 초기 설정 원화 중 하나.
어쩌다 처음 생각한것에 비해 굉장히 길어져 버렸는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그런 요소들 덕분에 '스타워즈'가 더욱 재미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요소가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어떻게 재창조 되는가, 또 새롭게 등장하는 요소들은 기존에 짜여진 틀 속에 어떻게 녹아드는가 하는, 신구의 조화를 지켜보는 재미는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스타워즈'만의 장점일 테니까. '스타워즈'가 아니라면 그 어떤 영화에서, 미려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나부' 왕족 우주선이 고장 났을 때, 저 투박한 디자인의 'R2-D2'가 멋지게 고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러니까 '조지 루카스'씨, ep.9 까지 만들어 주세요.
먼저,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제작되고 있다. '스타워즈'라는 영화가 처음 선을 뵌게 1977년이니까, 벌써 28년전 일이다. '반지의 제왕'같은 경우, 세편을 한번에 몰아 찍어버리기도 하는 것에 비하면, 이건 말 그대로 굉장하다.
그 다음으로, 시리즈 중간에 큰 공백이 있었다. 세번째 만들어졌던 ep.6의 개봉년도가 1983년인데, 그 다음에 만들어진 ep.1의 개봉년도는 1999년. 이 사이에 또 무려,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마지막으로, 제작 순서와 영화 속 시간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다. 즉, 만들어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ep.4 -> ep.5 -> ep.6 -> ep.1 -> ep.2 -> ep.3 가 된다. 후반 삼부작을 먼저 만들고, 전반 삼부작을 나중에 만든 것이다.
이렇다보니 이런저런 재미있는 점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디자인을 들 수 있겠다.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두 탈것을 보고, 어떤 것이 먼저 만들어진 것이고, 어떤 것이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할까?
이 우주선들도 그렇고,
이쪽도 마찬가지. 그냥 눈으로 봐서는 틀림없이 왼쪽이 나중도, 한참 나중에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설정상으로는 모두 왼쪽이 먼저, 오른쪽이 나중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냥 봐서는 'N-1'에서 'X-wing'로의 진행에서, 스텔스 전투기에서 복엽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도의 디자인적인 역행이 느껴지는데 말이다. 이래서야, 제작자 측에서 아무리 '시간 상으로 앞에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곡선을 위주로, 고전적인 느낌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라고 말해도, 막상 영화를 보면 그 말에 쉽게 동의하기 힘든 것이다. 영화 스토리는 애초에 '조지 루카스' 감독의 머리 속에서 어느 정도 정립이 되어 있었다고 하니까 별 무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비주얼한 면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갭은 쉽게 메꾸기 힘들다.
이렇게 눈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적인 측면 외에도, 시리즈 순서를 역행해서 만들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비롯된 재미있는 점들이 몇 보이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요다'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꼽고 싶다.
'스타워즈'를 개봉순서대로 차근차근 봐온 사람은 알 것이다. '요다'의 첫등장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루크 스카이워커'는 자신의 스승, '오비완 커노비'가 지시한 대로 위대한 제다이를 찾아 행성 '다고바'에 간다. 도착한 '다고바'는 늪 투성이의 음습한 행성. '과연 이런 곳에 제다이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안고 여기저기 찾아 해매는 그 앞에, 요상하게 생긴 외계인 늙은이가 나타난다. 그 조그만 외계인은, 너무 늙어 걷기 조차 힘들어 보이는데다 괴팍하기 까지 해서, '루크 스카이워커'의 짐을 마구 뒤지고 버리는 등, 아주 제멋대로 행동한다.
그렇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위에 있는 사진, 딱 그대로의 느낌이었다.
원래 '요다'라는 캐릭터는 쇠락한 제다이의 운명을 상징하는 캐릭터였다. 거기에 영화적 재미를 위한 장치로서, 위대한 제다이 마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제다이 답지 않은 모습이어야 했다. 그런 '요다'와 처음 마주 쳤을 때 '루크 스카이워커'는 당혹감을 느껴야 했고, '루크 스카이워커'의 기분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 될 수 있어야 했다. 때문에 '요다'는 더욱 늙고, 더욱 약하고, 더욱 왜소해 보이는 쪽으로 디자인 컨셉을 잡았을 것이다. 당시만해도 늙은 '요다'는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모든 것을 전수해주고, 결국 포스와 하나가 될 운명이었으니까.
그랬던 것이 앞 이야기까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요다'는 본래의 유약한 모습이 아닌 위대한 제다이로서의 모습을 보여야했고, 급기야는 직접 라이트 세이버를 잡고 싸우는 모습까지 보여야했다.
'요다'를 처음 디자인 했을 때, 일이 이렇게 될 거란 것을 예상했을까. 더 나아가 영화가 시간 순서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요다'가 저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까. 아래는 ep.1에서 새롭게 등장한 제다이 평의회 멤버들의 모습이다.
오른쪽 맨 아래, '요다'와 같은 종족인 '야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다이 다운 위엄을 갖춘 모습으로, 이걸 봐서는 평의회를 지휘하는 '요다'가 이들과 같은 시기에 디자인 되었더라도 정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지 의심스럽다. 사실 모습뿐만 아니라, '요다'라는 이름도 뭔가 다른 어감을 주는 이름으로 바뀌었을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덤으로 이것은 제다이 마스터 '요다'의 초기 설정 원화 중 하나.
어쩌다 처음 생각한것에 비해 굉장히 길어져 버렸는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그런 요소들 덕분에 '스타워즈'가 더욱 재미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요소가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어떻게 재창조 되는가, 또 새롭게 등장하는 요소들은 기존에 짜여진 틀 속에 어떻게 녹아드는가 하는, 신구의 조화를 지켜보는 재미는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스타워즈'만의 장점일 테니까. '스타워즈'가 아니라면 그 어떤 영화에서, 미려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나부' 왕족 우주선이 고장 났을 때, 저 투박한 디자인의 'R2-D2'가 멋지게 고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스타워즈의 마스코트, R2-D2
그러니까 '조지 루카스'씨, ep.9 까지 만들어 주세요.
* 사진출처 : starwa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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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Cre-Inside 2005/05/05 00:55 삭제
Subject: 흐음...지를까나? ( '')a[DVD]
최근에 '스타워즈 : 에피소드3'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예전의 '3부작' 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a 물론, 예전에 이미 다 본 것이긴 합니다만...새로 '복각된 3부작' 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