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국 갔을 때 한 숙소 TV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제대로 된 걸 본 건 아니고 트레일러만 잠깐 봤는데, 스타일리쉬한 연출도 연출이지만 시대물에 힙합음악을 접목시켰다는 사실에 흥미가 동했다.
그 후 여행하는 동안 이런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사실을 잊었고, 귀국하고 나서도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한 음반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뭔가 익숙한 그림체의 배너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 봤던 그 애니메이션의 OST 국내발매 광고. 사실 제목도 이때 처음 알았다. 카우보이 비밥의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 역시.
갑자기 흥미가 동해서 좀 봤는데...
별로 재미가 없다.
뭐, 남들이 말한 대로 스타일리쉬하기 그지 없고 음악도 좋지만 결국 그 나름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열혈한과 냉혈한 사이의 대립구도와 그 사이에 끼어 있는 명랑한 히로인. 남자 주인공 둘은 틈만 나면 서로 죽이려 들고 여자 주인공은 대책 없이 밝다. 물론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점점 드러나게 될 기구한 배경을 각자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건 기본이겠지. 껍데기만 좀 새롭고 화려할 뿐, 그 안의 알맹이는 진부할 따름이다. 뭔가 양념이 지나쳐서 오히려 독이 된 듯한.
끝까지 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1, 2 화를 본 현시점에서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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