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피가 맛있다곤 하지만 존내 비싸. 물가대비 상대적 가격으론 세계최고야
2. 책읽기가 좋다곤 하지만 압구정이나 강남점 가봐. 존내 귀따가워 죽겠어
3. 스타벅스에 어울리는 책은 분명있어. 예를 들어 나릇한 연애스토리 즉, 에쿠니 가오리같은거
4. 특히나 에쿠니의 작명센스는 하루키의 주둥아릴 아스팔트에 갈아버릴 정도야.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호텔 선인장 등.. 얼마나 감각있어
5. 영화화질로 치면 뽀샤시 필터를 이빠이 씌운 여배우 얼굴을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느낌이야.
6. 그래서 들고 있으면 웬지 뭔가 그 어떤게 있어보여. 속으론 스타벅스의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지.
7.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주는 도쿄 오피스 레이디의 이미지와 세계 최고의 도시에 사는 뉴욕커의 이미지가 자신에게 덧씌워진다고 생각하는거지
8. 근데 ㅆㅂ 스타벅스에서 필리핀 작가가 쓴 빈티나는 책을 볼 순 없자나. 아프리카 태생의 작가가 쓴 책도 너무 빈티나. ㅆㅂ 책표지에 까만 흑인 얼굴이 삽입되어 있으면 지대 짜증이야 >.<
9. 게다가 자꾸 글만 읽으면 머리 아파. 그래서 클림트 화집도 들고가지. 클림트 화집은 여성들의 심성을 자극하는 먼가 있어. 주로 남녀의 애정관계를 다루는 그림도 많고 말이지.
10. 무엇보다 들고 댕길 때 부끄럽지가 않아. ㅆㅂ 스타벅스에 만화책 들고 댕길순 없잖아. 국내작가들의 화집도 짜증나. 왜냐구?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나 >.<
11. 근데 정작 스타벅스에 가면 책읽기도 싫고 화집도 보기 싫어하지.
12. 주로 친구들과 남자 얘기, 선 얘기, 소개팅 얘기로 소일하지. 간간히 후배년들 흉보기도 해.
13. 아, 패션얘기도 해. 하지만 대화주제는 대개가 남자들이 좋아하는 패션이야. 물론 대외적으론 자기만족으로 이런저런 옷을 입는다고 주장을 하지.
14. 어제 이런저런 선을 봤는데 개븅신이 나왔네 어쩌네. 그저께 선에는 의사가 나왔는데 키가 너무 작고 대머리였다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스타벅스에서의 하루는 지나가지.
15. 차없는 뚜벅이 새퀴들은 다 죽어 마땅하다느니 어쩌느니 난 결혼하면 바로 직장 때려치우고 집에서 살림이나 할거야 하며 슬슬 쳐기어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
16. 집으로 오는 길은 존내 허무해. 사람도 많고 짜증나는데 이놈의 버스가 덜컹대기까지 하네.
17. 내일 소개팅에 나오는 의사는 결코 놓치지 않을거란 생각을해. 지금 신림동 고시촌에서 1차 붙은 보험용 애인이 있긴 하지만 방심할 순 없어. 걔가 어디서 소문은 들었는지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선물해주었지.
그 때 문뜩 낙하하는 저녁 표지에 삽입되어 있던 에쿠니 가오리의 얼굴이 그리 슬퍼보일 수 없을 것 같군요.
2. 책읽기가 좋다곤 하지만 압구정이나 강남점 가봐. 존내 귀따가워 죽겠어
3. 스타벅스에 어울리는 책은 분명있어. 예를 들어 나릇한 연애스토리 즉, 에쿠니 가오리같은거
4. 특히나 에쿠니의 작명센스는 하루키의 주둥아릴 아스팔트에 갈아버릴 정도야.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호텔 선인장 등.. 얼마나 감각있어
5. 영화화질로 치면 뽀샤시 필터를 이빠이 씌운 여배우 얼굴을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느낌이야.
6. 그래서 들고 있으면 웬지 뭔가 그 어떤게 있어보여. 속으론 스타벅스의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지.
7.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주는 도쿄 오피스 레이디의 이미지와 세계 최고의 도시에 사는 뉴욕커의 이미지가 자신에게 덧씌워진다고 생각하는거지
8. 근데 ㅆㅂ 스타벅스에서 필리핀 작가가 쓴 빈티나는 책을 볼 순 없자나. 아프리카 태생의 작가가 쓴 책도 너무 빈티나. ㅆㅂ 책표지에 까만 흑인 얼굴이 삽입되어 있으면 지대 짜증이야 >.<
9. 게다가 자꾸 글만 읽으면 머리 아파. 그래서 클림트 화집도 들고가지. 클림트 화집은 여성들의 심성을 자극하는 먼가 있어. 주로 남녀의 애정관계를 다루는 그림도 많고 말이지.
10. 무엇보다 들고 댕길 때 부끄럽지가 않아. ㅆㅂ 스타벅스에 만화책 들고 댕길순 없잖아. 국내작가들의 화집도 짜증나. 왜냐구?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나 >.<
11. 근데 정작 스타벅스에 가면 책읽기도 싫고 화집도 보기 싫어하지.
12. 주로 친구들과 남자 얘기, 선 얘기, 소개팅 얘기로 소일하지. 간간히 후배년들 흉보기도 해.
13. 아, 패션얘기도 해. 하지만 대화주제는 대개가 남자들이 좋아하는 패션이야. 물론 대외적으론 자기만족으로 이런저런 옷을 입는다고 주장을 하지.
14. 어제 이런저런 선을 봤는데 개븅신이 나왔네 어쩌네. 그저께 선에는 의사가 나왔는데 키가 너무 작고 대머리였다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스타벅스에서의 하루는 지나가지.
15. 차없는 뚜벅이 새퀴들은 다 죽어 마땅하다느니 어쩌느니 난 결혼하면 바로 직장 때려치우고 집에서 살림이나 할거야 하며 슬슬 쳐기어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
16. 집으로 오는 길은 존내 허무해. 사람도 많고 짜증나는데 이놈의 버스가 덜컹대기까지 하네.
17. 내일 소개팅에 나오는 의사는 결코 놓치지 않을거란 생각을해. 지금 신림동 고시촌에서 1차 붙은 보험용 애인이 있긴 하지만 방심할 순 없어. 걔가 어디서 소문은 들었는지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선물해주었지.
그 때 문뜩 낙하하는 저녁 표지에 삽입되어 있던 에쿠니 가오리의 얼굴이 그리 슬퍼보일 수 없을 것 같군요.
- ㅇㅇㅇ
이 글 밑에는 이런 리플이.
신라명과를 주로 가는 저같은 사람은 어디에 포함되나효?
- Nitro
그리고 그 밑에는.
신라명과는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단원풍속도첩을 겹쳐 옆구리에 꿰차고 1500원짜리 고향팥죽을 먹으며 노년의 삶을 한번 그려보심이 어떨른지요.
- ...
...
여전히 그칠 줄 모르는 책 읽는 사람들의 스타벅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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