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라디오를 잘 듣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라디오에서 디제이가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듣고 싶은 음악만 듣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생판 모르는 남이 자기 취향대로 틀어대는 음악을 듣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때문에 운전 중이거나 해서 어쩔 수 없이 라디오를 듣게 될 때는 음악이 나오면 다른 채널로 넘기곤 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차를 타면 운전 외에 할 수 있는 건 뭔가를 듣는 일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운전 초기에는 그렇게 이리저리 음악을 피해가며 라디오를 들었었는데 그것도 피곤한 일이고 해서 CDP도 물려보고 MDP도 물리면서 듣고 싶은 음악을 들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피곤한 일인 것이 CDP든 MDP든 집어넣을 수 있는 음악의 양에 한계가 있어서 자주 갈아줘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iPod을 구입 하게 됐는데 이게 그간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시켜 주었다. 용량이 원체 크다 보니 일단 다 집어넣을 수 있어서 한 가득 채워놓고 그때그때 듣고 싶은 음악을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잘 살았다. 원래 음악을 음반 단위로 듣는 편이라 재생목록을 음반 별로 정리해놓고 순간순간 듣고 싶은 음반이 담긴 목록을 골라서 들었다. 그러다가 음악이 수천 곡씩 들어가는 iPod이라면 뭔가 더 재미있는 쪽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다 넣어놓고 기분에 따라 편하게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뭔가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무작위 재생이었다. 아티스트, 앨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몇 천 곡이 넘는 음악을 그냥 임의의 순서로 튼 뒤 그걸 듣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음악이 수천 곡씩 들어가는 iPod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제 어떤 음악이 나올지 거의 감을 잡을 수 없다. 심지어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악도 있다. 앨범 단위로 음악을 관리하기 때문에 집어 넣기만 하고 듣지는 못한 음악이 꽤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곡이라도 만나면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기분이다. 애초에 내가 골라서 넣은 앨범들이기 때문에 내 취향에서 크게 벗어날 걱정도 없다.
내가 구축해놓은 음악 데이터 베이스 중에서 선별된 곡들이 이것저것 플레이 된다. 듣다 처음 듣는 곡이어서 정보가 궁금하면 iPod 액정만 들여다보면 된다. 이미 아티스트, 앨범, 곡명 등의 정보는 다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내가 꾸민 라디오 방송과 같다. 내가 듣고 싶어하는 음악들 중에서 선곡하고 iPod이 친절하게 그 곡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라디오 방송.
평소에 음악을 좀 편식해서 듣고 싶은 것만 자꾸 반복해 듣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접근법을 취하면서 그런 부분도 다소 해소되었다. 언제 어떤 음악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라디오 특유의 의외성도 재미있다. 그러다 가끔 주옥 같은 곡을 재발견하게 되는 이로움까지. 앞으로 한동안은 이런 식으로 음악을 접하게 될 것 같다. 더불어 내 iPod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차를 타면 운전 외에 할 수 있는 건 뭔가를 듣는 일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운전 초기에는 그렇게 이리저리 음악을 피해가며 라디오를 들었었는데 그것도 피곤한 일이고 해서 CDP도 물려보고 MDP도 물리면서 듣고 싶은 음악을 들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피곤한 일인 것이 CDP든 MDP든 집어넣을 수 있는 음악의 양에 한계가 있어서 자주 갈아줘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iPod을 구입 하게 됐는데 이게 그간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시켜 주었다. 용량이 원체 크다 보니 일단 다 집어넣을 수 있어서 한 가득 채워놓고 그때그때 듣고 싶은 음악을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잘 살았다. 원래 음악을 음반 단위로 듣는 편이라 재생목록을 음반 별로 정리해놓고 순간순간 듣고 싶은 음반이 담긴 목록을 골라서 들었다. 그러다가 음악이 수천 곡씩 들어가는 iPod이라면 뭔가 더 재미있는 쪽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다 넣어놓고 기분에 따라 편하게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뭔가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무작위 재생이었다. 아티스트, 앨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몇 천 곡이 넘는 음악을 그냥 임의의 순서로 튼 뒤 그걸 듣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음악이 수천 곡씩 들어가는 iPod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제 어떤 음악이 나올지 거의 감을 잡을 수 없다. 심지어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악도 있다. 앨범 단위로 음악을 관리하기 때문에 집어 넣기만 하고 듣지는 못한 음악이 꽤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곡이라도 만나면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기분이다. 애초에 내가 골라서 넣은 앨범들이기 때문에 내 취향에서 크게 벗어날 걱정도 없다.
내가 구축해놓은 음악 데이터 베이스 중에서 선별된 곡들이 이것저것 플레이 된다. 듣다 처음 듣는 곡이어서 정보가 궁금하면 iPod 액정만 들여다보면 된다. 이미 아티스트, 앨범, 곡명 등의 정보는 다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내가 꾸민 라디오 방송과 같다. 내가 듣고 싶어하는 음악들 중에서 선곡하고 iPod이 친절하게 그 곡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라디오 방송.
평소에 음악을 좀 편식해서 듣고 싶은 것만 자꾸 반복해 듣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접근법을 취하면서 그런 부분도 다소 해소되었다. 언제 어떤 음악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라디오 특유의 의외성도 재미있다. 그러다 가끔 주옥 같은 곡을 재발견하게 되는 이로움까지. 앞으로 한동안은 이런 식으로 음악을 접하게 될 것 같다. 더불어 내 iPod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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