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해서 정보도 많고 구매 시스템도 잘 정비돼 있는 시대에 아직도 전자제품 사러 용산에 가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예전에야 달리 선택지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가던 곳이 용산이고, 요새는 굳이 그 복마전에 기어들어갈 필요가 없잖아. 가만히 앉아서 마우스 질 몇 번이면 어떤 제품이 좋은지, 그 제품을 어디 가면 싸게 살 수 있는지, 파는 사람은 믿을 만한지, 갖가지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냐고. 그래도 굳이 용산을 가겠다면 인터넷 최저가 보다 고작 몇 천원 싸게 사 보고자 하는 심산인데, 용산까지 오며 가며 드는 차비, 시간, 또 상인들이랑 갖은 심리전, 여차하면 육박전까지 벌이는 데 드는 정신적, 육체적 소모를 생각하면 그거 아무 의미 없다. 수명을 깎는 짓 밖에 안돼.
정말 한 때 용산이라면 이골이 나게 들락거리는 덕후의 삶을 살다, 일찍이 정신 차리고 그곳에 안 간지 수 해 된 사람으로써 하는 진심 어린 충고임. 용산은 갈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가서는 안 되는 곳. 단골한테도 사기치는 곳이 용산이다. 뉴스 영상이 절대 과장된 게 아니라니까. 안 믿고 물건 사러 어리버리 찾아가면 틀림없이 저런 꼴 당한다. 뭐 산전수전을 통해 단련된 십갑자 내공을 바탕으로, '오늘 스트레스도 받는데 용산에 가서 용팔이랑 한 대거리하면서 기분이나 풀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가는 거면 나도 말릴 생각 없음. 그런 사람들은 자주 좀 가도록 하고. 그런데 그러려고 갔다가 물건 사 들고 오면 낭패.
아무튼 용산은 가지 말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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