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한번 면도기 이야기 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밝혔듯이 나는 습식 면도를 사랑한다. 아니, 남자로 태어나서 좋은 게 뭐냐고 묻는다면 '날마다 면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 답하고 싶을 정도로 면도 자체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습식면도는 그렇게 사랑하는 면도의 한 수단으로써 선택된 것일 테고 말이다.
예전 글 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얼마 전까지 나는 Mach3 손잡이에 Mach3Turbo 면도날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가지고 있던 면도날이 다 떨어져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냥 늘 해오던 대로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여태 쓰던 면도날을 하나 집어오면 되는 건데 왠지 다른 생각이 동했다. 질레트 의 새 모델인 5중 날 면도기에 진동기능이 탑재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로 미루었던 면도기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면도기 자체로만 보면 Mach3 라인업부터 M3Power 라인업까지 외양상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 현재 국내 출시상태로 봤을 때는 면도날 수 경쟁에서도 쉬크에게 밀린 상태이고 말이다. 소소한 디자인 변경이나 면도날 소재 및 윤활제 성분 보강 등으로 버텨오는 동안 질레트의 제품에 조금은 질려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M3Power의 혁신적인 면모 때문이었다. 비록 외양은 바로 전 모델인 Mach3Turbo와 대동소이 하지만 면도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형광 녹색을 주 컬러로 채택하고 또 그 전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진동기능을 들고 나옴으로써 내 이목을 확 끌어당긴 게 바로 M3Power 면도기였다.
사실 이런 제품이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의아한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과연 기존 습식 면도기의 날에 진동기능을 첨가해서 얻어지는 게 무엇인지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재미있고 매력적인 기믹이지만 그게 과연 실제 면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떨치지 못한 것은 습식 면도기에 대한 내 관심과 호기심 때문이었다. 꼭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도 습식 면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면도기가 과연 내 얼굴 위에서 어떤 식으로 미끄러질지 한번쯤은 궁금해하지 않을까?
결국 나는 그런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면도기에 쓸 면도날 대신 새 면도기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시운전을 해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좋다. 직접 써보기 전에 가장 우려됐던 점이 면도기가 떨게 되면 자칫 피부에 상처를 남기게 되진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얼굴에 직접 칼날이 닿는 작업이다 보니 꽤 세세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 면도인데 면도날이 떨어버리면 그런 컨트롤이 무의미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써보니 진동의 세기가 굉장히 세심하게 조절되어 있어서 딱 필요한 만큼만 면도날이 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동이 그보다 작으면 별 효과가 없을 것 같고 그보다 크면 상처를 남기게 될 것 같은 절묘한 조절이 낳은 결과였다.
그렇게 진동 기능에 대한 우려가 가시고 나니 그 다음에 느껴지는 건 그 기능이 가져다 주는 이점이었다. 질레트 쪽에서 줄곧 내세우는 밀착 면도란 어떤 것인지 몸소 느낄 수 있다고 할까? 일반적인 면도기였다면 느끼기 힘들었을 밀착감을 M3Power 면도기를 통해서 전달받을 수 있었다. 진동하는 면도날이 마치 피부 위를 두드리듯 지나가면서 여러 방향으로 제각기 난 수염들을 그에 맞는 쪽에서 깎아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확실히 면도날이 피부 위를 지나가는 횟수가 줄게 되고 반면에 면도 후 받는 만족감은 더 커지게 되었다.
결과는 일단 대만족. 기능적인 면은 물론이고 시원시원한 디자인 역시 마음에 들어서 과감하게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애초에 습식 면도기에 베터리를 장착시키고 그 동력을 이용해서 이런 기능을 집어 넣겠다는 아이디어를 짜낸 질레트의 기술진에 찬사를 보낸다. 이건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얻어진 쾌거이기 때문이다.
벼르고 있었던 M3Power를 사용해보고 나니 이전에 질레트에서 5중날 면도기를 출시한다는 소식 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국내에는 아직 소식이 없어 혹시나 하고 외국 사이트에 찾아가 봤더니 이런, 미국에는 이미 1월에 출시가 되었다는 게 아닌가. 5개월이 다 지나도록 질레트 코리아 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간단히 살펴보니까 새 5중날 면도기의 모델명은 'Fusion '이며 진동기능이 들어간 모델과 들어가지 않은 모델이 따로 출시 된다고 한다. 사용해본 경험에 따르면 진동기능이 포함된 모델을 사는 게 맞는데 디자인을 보니 또 진동기능이 없는 모델이 훨씬 예쁘다.
어쨌든 보면 볼수록 뭔가 대단한 물건이 하나 나온 것 같은데 부디 7월이 넘어가기 전에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때도 또 이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글을 쓰게 될까.
예전 글 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얼마 전까지 나는 Mach3 손잡이에 Mach3Turbo 면도날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가지고 있던 면도날이 다 떨어져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냥 늘 해오던 대로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여태 쓰던 면도날을 하나 집어오면 되는 건데 왠지 다른 생각이 동했다. 질레트 의 새 모델인 5중 날 면도기에 진동기능이 탑재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로 미루었던 면도기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면도기 자체로만 보면 Mach3 라인업부터 M3Power 라인업까지 외양상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 현재 국내 출시상태로 봤을 때는 면도날 수 경쟁에서도 쉬크에게 밀린 상태이고 말이다. 소소한 디자인 변경이나 면도날 소재 및 윤활제 성분 보강 등으로 버텨오는 동안 질레트의 제품에 조금은 질려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M3Power의 혁신적인 면모 때문이었다. 비록 외양은 바로 전 모델인 Mach3Turbo와 대동소이 하지만 면도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형광 녹색을 주 컬러로 채택하고 또 그 전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진동기능을 들고 나옴으로써 내 이목을 확 끌어당긴 게 바로 M3Power 면도기였다.
사실 이런 제품이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의아한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과연 기존 습식 면도기의 날에 진동기능을 첨가해서 얻어지는 게 무엇인지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재미있고 매력적인 기믹이지만 그게 과연 실제 면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떨치지 못한 것은 습식 면도기에 대한 내 관심과 호기심 때문이었다. 꼭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도 습식 면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면도기가 과연 내 얼굴 위에서 어떤 식으로 미끄러질지 한번쯤은 궁금해하지 않을까?
결국 나는 그런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면도기에 쓸 면도날 대신 새 면도기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시운전을 해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좋다. 직접 써보기 전에 가장 우려됐던 점이 면도기가 떨게 되면 자칫 피부에 상처를 남기게 되진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얼굴에 직접 칼날이 닿는 작업이다 보니 꽤 세세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 면도인데 면도날이 떨어버리면 그런 컨트롤이 무의미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써보니 진동의 세기가 굉장히 세심하게 조절되어 있어서 딱 필요한 만큼만 면도날이 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동이 그보다 작으면 별 효과가 없을 것 같고 그보다 크면 상처를 남기게 될 것 같은 절묘한 조절이 낳은 결과였다.
그렇게 진동 기능에 대한 우려가 가시고 나니 그 다음에 느껴지는 건 그 기능이 가져다 주는 이점이었다. 질레트 쪽에서 줄곧 내세우는 밀착 면도란 어떤 것인지 몸소 느낄 수 있다고 할까? 일반적인 면도기였다면 느끼기 힘들었을 밀착감을 M3Power 면도기를 통해서 전달받을 수 있었다. 진동하는 면도날이 마치 피부 위를 두드리듯 지나가면서 여러 방향으로 제각기 난 수염들을 그에 맞는 쪽에서 깎아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확실히 면도날이 피부 위를 지나가는 횟수가 줄게 되고 반면에 면도 후 받는 만족감은 더 커지게 되었다.
결과는 일단 대만족. 기능적인 면은 물론이고 시원시원한 디자인 역시 마음에 들어서 과감하게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애초에 습식 면도기에 베터리를 장착시키고 그 동력을 이용해서 이런 기능을 집어 넣겠다는 아이디어를 짜낸 질레트의 기술진에 찬사를 보낸다. 이건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얻어진 쾌거이기 때문이다.
벼르고 있었던 M3Power를 사용해보고 나니 이전에 질레트에서 5중날 면도기를 출시한다는 소식 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국내에는 아직 소식이 없어 혹시나 하고 외국 사이트에 찾아가 봤더니 이런, 미국에는 이미 1월에 출시가 되었다는 게 아닌가. 5개월이 다 지나도록 질레트 코리아 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간단히 살펴보니까 새 5중날 면도기의 모델명은 'Fusion '이며 진동기능이 들어간 모델과 들어가지 않은 모델이 따로 출시 된다고 한다. 사용해본 경험에 따르면 진동기능이 포함된 모델을 사는 게 맞는데 디자인을 보니 또 진동기능이 없는 모델이 훨씬 예쁘다.
어쨌든 보면 볼수록 뭔가 대단한 물건이 하나 나온 것 같은데 부디 7월이 넘어가기 전에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때도 또 이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글을 쓰게 될까.







